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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09 16:45
명의(19)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의_김호연 강남성모병원
 글쓴이 : 최고관리자
조회 : 15,830  


흔히 관절염 하면 흐리고 비 오는 날 온몸이 쑤시고 시린 신경통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관절 연골이 닳아 생기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30~50대에 주로 발생하며 치료를 받지 않으면 일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겨 연골과 뼈를 파괴하는 질환이다. 염증이 생기는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만큼 치료하기도 녹록지 않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류마티스 관절염은 생명과 직결되지 않아 의학계에서조차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고양이를 특효약 재료로 둔갑시켜 치료했던 시절도 있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용어가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는 23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짧은 기간이지만 치료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 핵심에 김호연 강남성모병원 류마티스 내과 교수가 있다. 1985년 국내 병원에 최초로 류마티스 내과를 개설한 김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고치는 최선의 치료법은 2차 염증을 억제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교수를 만나 최신 치료법에 대해 들어 보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
자가 면역 질환이다. 쉽게 설명하면 외부로부터 우리 몸속으로 침입하는 바이러스 등을 막아야 할 백혈구와 같은 면역계 세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변형되어 오히려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것이다. 자가 면역 질환은 폐나 간 등 신체 대부분의 부위에 생기는데 특히 관절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류마티스 관절염이다.주로 30~50대 여성이 많이 걸리며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목 등 관절이 붓거나 쑤신다. 특히 아침에 관절이 뻣뻣한 조조 강직 증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된다. 오른쪽과 왼쪽 관절이 동시에 아픈 양측성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자가 면역 질환이라는 말 자체가 흥미로운데 자연 치유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자가 면역 질환의 특징 중 하나가 자연 치유인 만큼 저절로 치유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왕왕 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 해소, 환경이나 신체 조건 및 정신 상태, 식생활 등의 변화 또는 약물 선택이 환자와 잘 맞아떨어진 경우가 아닌가 생각된다.

-가장 흔한 발병 부위는 어디인가?
손가락과 손목 관절이다. 손가락 관절에서 시작된 염증은 손목 관절에 이어 발목, 발가락 관절로 퍼진다. 심해지면 무릎, 어깨, 팔꿈치, 고관절 등으로 옮겨간다. 손가락이나 손목과 달리 다른 부위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생기면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목에도 생기는데 특히 경추 위쪽, 즉 소뇌와 대뇌 아랫부분에 염증이 생긴다. 이 부위는 호흡기를 관장하는 부위여서 발병하면 생명과 직결되며 목을 움직일 때마다 매우 심한 통증이 생긴다. 수술을 받을 때 목을 뒤로 젖히는데, 이때 잘못하면 뇌신경을 건드려 생명이 위태로워지기도 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혈액검사가 가장 중요한 진단법이다. 이를 통해 류마티스 인자나 항CCP(Cyclic Citrulinated Peptide) 항체를 검사한다. 항CCP 항체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이 나타나기 수년 전부터 생기는 것으로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타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염증의 정도는 적혈구 침강 속도(ESR)나 C반응성 단백(CRP) 지표로 확인한다. ESR과 CRP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하게 되는데, 다른 질병에도 이 수치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콩팥, 폐, 심장 등의 이상 여부도 동시에 확인한다.

초음파나 엑스레이 등 영상 장비로도 진단한다. 연골 간격이 좁아져 있거나 염증이 생긴 주변 관절의 골밀도가 떨어진 것을 확인한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진단이 임상 증상을 확인하는 일이다. 환자가 의사에게 설명해주는 증상을 청취해서 진단에 참고하는 것이다.

이런 진단법으로 확인된 증상이 한 달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때 정밀 진단으로 재확인한 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확진한다. 과거에는 이렇다 할 약물이 없어 불구가 되기도 했지만, 요즘은 좋은 약물이 많이 개발되어 있어 면역 치료로 증세를 크게 호전시킬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되지 않는 질환인가?
완치 여부를 묻는 환자가 많다. 그런데 환자들은 약 몇 번 먹고 완치되기를 기대하는 것 같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고혈압처럼 평생 약을 먹는 경우도 있는 만큼 꾸준한 치료를 받는 자세가 중요하다. 물론 약물 반응 정도가 좋아 생각보다 빨리 치료되기도 한다.

대부분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 내시경으로 염증이 생긴 활액막을 제거하거나 관절염이 오래되어 관절이 다 닳아 없어졌을 때는 인공 관절로 교환하기도 한다. 즉 치료가 쉽지는 않지만 불치병으로 볼 수는 없다.

-현재로서 최선의 치료법은 무엇인가?
관절에는 연골, 인대, 뼈, 활액막 등이 있는데 원인은 모르지만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긴다. 이 염증이 관절을 파괴한다. 이때 관절에서 단백질 같은 물질이 분비되는데 이 물질이 2차 염증을 일으켜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체백혈구항원(HLA-DR4) 유전자가 질환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2차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7~8가지 면역치료제로 전체 환자의 3분의 2를 치료하고 나머지 3분의 1도 절반은 최근 개발된 여러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앞으로는 여러 약물을 조합해서 환자의 증상에 맞는 맞춤 치료법이 개발될 것이다.

-어떤 약물로 치료하는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함께 병의 경과와 약물 반응도에 따라 스테로이드 제제, 항 류마티스 제제, 면역억제제, TNF억제제 등으로 치료한다. TNF억제제의 경우 관절 염증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α)의 작용을 억제해 염증 악화를 막는다. 기존 약물로 치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중증 환자에게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올 연말께에는 연골파괴 자체를 억제하는 약물이 나올 예정이다. 앞으로 염증 억제제와 연골파괴 억제제를 조합해서 사용하는 이상적인 치료법이 개발될 것으로 본다.

-원인 불명의 질환인데 약물 치료 효과를 신뢰할 수 있는가?
의학계에서도 그 점을 매우 민감하고 중요하게 받아들인다. 치료 효과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밝혀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모든 증상을 수치화해두고 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환자를 진찰하면서 각 증상마다 수치를 적용해 최종 점수를 매긴다. 이 점수에 맞는 약물들을 조합해서 투여하고 그 반응도 꾸준히 관찰하고 기록한다. 좀더 정확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남은 숙제다.

-약물의 부작용은 무엇인가?
결핵이나 기관지염이 생긴다. 축농증과 감기가 오래 가서 합병증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류마티스 관절염을 오래 앓으면 근육의 위축이나 골다공증이 심해지며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된다. 피부도 얇아지고 탄력이 없으며 약한 외부의 힘에도 손상받기 쉽고 피멍이 잘 생긴다. 환자 대부분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므로 장기적인 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장 장애나 소화기계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을 주무르는 등 물리적인 치료 방법은 없나?
관절 기능 보호 차원에서 물리 치료는 중요한 보조 수단이다. 한 번 굳으면 펴기 쉽지 않은 관절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염증 유무와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 순서가 달라지는 만큼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염증이 심한 환자가 임의로 관절 부위를 주무른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처음에는 관절을 잘 움직이지 못하는 가벼운 정도이지만 시간이 가면서 관절이 굳어져 구부러지는 관절 구축이 온다. 무릎에 이런 증상이 생기면 걷지 못하게 된다. 환자 중에는 손목, 발목, 무릎 등 거의 모든 관절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했고, 수술까지 받았지만 회복되지 않은 환자가 있다. 대소변을 가족들이 받아야 할 정도로 일상 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다. 한 번 망가진 관절은 회복이 안 된다. 이때는 정형외과에서 인공 관절 치환술 등을 받아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에 좋다는 건강 보조식품과 민간 요법이 많다.
마치 류마티스 관절염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생약제나 건강 보조식품이 너무 많다. 이런 제품들은 검증이 되지 않은 것인 만큼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효과가 있다고 해도 대부분 통증을 완화하는 정도다. 과거에 고양이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특효약인 양 알려진 적도 있었다. 물론 근거 없는 이야기다. 벌침, 지네 등을 이용한 민간요법도 역시 검증된 바 없다.

노진섭 기자

 

<시사저널_200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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